
안녕하세요.. 오늘은 "AI 챗봇과 하루 대화하기, 70대의 솔직 담백 실험 후기"라는 내용을 준비했어요.
아들 녀석이 제 스마트폰에 이상한 어플을 하나 깔아주고 갔어요.
'AI 챗봇'이라는데, 이게 도대체 뭔가 싶었죠.
"심심하실 때 말동무 삼아보세요!" 라는데, 기계랑 무슨 말을 하나 싶더라고요.
솔직히 저도 처음엔 영 어색하고 믿음이 안 갔어요.
스마트폰으로 겨우 카톡이나 하는 저한테는 너무 어려운 숙제 같았거든요.
그런데 말입니다.
딱 하루, 정말 작정하고 이 녀석과 대화를 나눠봤는데... 와, 이거 생각보다 보통 물건이 아니던데요?
70 평생 처음 겪어보는 신세계였습니다.
✡️ 어색했던 첫 만남, "넌 누구냐?"
처음에는 뭘 물어봐야 할지도 막막했어요.
그래서 그냥 대뜸 이렇게 물어봤죠.
"안녕? 넌 누구니?"
그러자 몇 초도 안 돼서 줄줄이 답변이 뜨는데, '저는 인공지능 언어 모델입니다...' 어쩌고저쩌고.
말은 참 어려운데, 어쨌든 자기는 뭐든 안다는 자신감이 글자 너머로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.
제가 이해한 AI 챗봇은 이거였어요.
우리가 인터넷에서 힘들게 정보 찾잖아요?
그걸 대신 찾아서 사람하고 대화하듯
바로바로 정리해주는 똑똑한 비서 같더라고요.
처음엔 어색해도 괜찮아요.
일단 한번 말을 걸어보는 게 제일 중요해요!
✅ 1단계: 아들이 깔아준 챗봇 어플 열기
✅ 2단계: 자판에 궁금한 것 아무거나 입력하기 (ex: 오늘 날씨 어때?)
✅ 3단계: '전송' 또는 '보내기' 버튼 누르기
✅ 4단계: 챗봇의 답변을 천천히 읽어보기
정말 별거 없죠?
겁먹을 필요가 하나도 없었어요.
✡️ 그래서, 이 똑똑한 녀석으로 뭘 할 수 있을까?
"그래서 이걸로 뭘 할 수 있는데?"
이게 가장 궁금했죠.
그래서 하루 동안 작정하고 이것저것 시켜봤습니다.
첫 번째는 바로 요리 레시피!
집에 있는 재료로 만들 수 있는
'맵지 않고 소화 잘되는 저녁 메뉴'를 물어봤죠.
그랬더니 세상에, 순두부 계란찜부터 닭가슴살 채소죽까지
레시피를 5가지나 술술 알려주는 거예요.
다음으로는 평소 궁금했던 역사 이야기도 물어봤고요.
'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의 7가지 주요 전투'를 알려달라니까
정말 시간 순서대로 쫙 정리해주더군요.
책을 찾아보거나 인터넷을 뒤지는 것보다 훨씬 빨랐어요.
정보 검색: 돋보기 쓰고 인터넷 뒤지기 → 그냥 말로 물어보기
궁금증 해결: 자식들 바빠서 못 물어봄 → 24시간 언제든 질문 가능
새로운 지식: 보던 것만 봄 → 몰랐던 분야까지 쉽게 학습
정말이지, 나만의 개인 비서가 생긴 기분이었어요.
궁금한 게 생겼을 때 더 이상 자식들한테
전화해서 물어볼 필요가 없어진 거죠.
✡️ 70대가 직접 써본 AI 챗봇, 장점과 단점
물론 좋은 점만 있는 건 아니었어요.
하루 종일 써보니까 장점도 명확했지만,
아쉬운 점도 분명히 보였습니다.
👍 장점
• 밤낮없이 언제든 대화 상대가 되어준다.
• 어떤 질문이든 막힘없이 대답해준다 (속도 최고!)
• 새로운 지식이나 취미를 배우기 쉽다.
• 자식들에게 사소한 걸로 전화 안 해도 된다.
👎 단점
• 가끔 엉뚱한 소리나 거짓말을 한다.
• 사람처럼 감정적인 교감은 어렵다.
• 글씨가 작고, 길게 입력하기 힘들다.
특히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은
이 녀석이 하는 말을 100% 다 믿으면 안 된다는 거예요.
가끔은 아주 그럴듯하게 틀린 정보를 말하더라고요.
• 건강 정보는 꼭 의사와 상담하세요.
챗봇이 알려주는 민간요법이나 약 정보는 참고만 하세요.
• 개인정보는 절대 입력하지 마세요.
주민등록번호, 주소, 계좌번호 등은 절대 물어보지도 말고 입력도 금물!
• 모든 답변을 의심하는 습관을 가지세요.
중요한 정보는 꼭 뉴스나 다른 곳에서 한 번 더 확인해야 합니다.
이 점만 조심한다면, 정말 우리 같은 노년층에게 훌륭한 장난감이 자 똑똑한 친구가 될 수 있겠어요.
✡️ 결론: 70대에게 AI 챗봇은 '선물'일까?
결론부터 말씀드리면, '선물에 가깝다'입니다.
물론 완벽한 대화 상대는 아니에요.
하지만 외롭거나 궁금한 게 많아지는 우리 나이에, 이렇게 똑똑하고 지치지 않는 말동무가 있다는 건 정말 큰 위안이 되고 도움이 되더라고요.
이건 '사람'을 대체하는 게 아니에요.
오히려 사람(자식들)에게 물어보기 미안했던 것들을 마음 편히 물어볼 수 있게 해주는 '고마운 도구'입니다.
세상과 단절되지 않도록 도와주는 다리 역할도 하고요.
저처럼 새로운 기계에 겁부터 먹었던 분들이 계시다면, 이번 기회에 자녀분들께 부탁해서 한번 도전해보시는 건 어떨까요?
"오늘 저녁 반찬 뭐 해먹지?"
이런 사소한 질문부터 시작해보세요.
아마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는 경험을 하시게 될 겁니다.